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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자살 종용에 '교내봉사' 처분…학부모 반발

<앵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2학년생 1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폭행뿐만 아니라 자살 종용까지 했는 데도 제대로 된 처벌이 없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G1 오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중학교 2학년인 A 군은 지난달 26일 같은 학교 3학년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 인근 골목으로 A 군을 불렀습니다.

이곳에서 1차 폭행이 시작됐고, 1km 정도 떨어진 공원에서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학교 인근의 한 공원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공원으로 끌고 왔고, 이곳에서 1시간가량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A 군은 사건 직후 가슴에 통증을 호소했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A 군의 부모는 폭행이 끝이 아니었으며 가해 학생들이 A 군에게 자살을 종용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 너 이 상황을 어떻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저희 아이가 '뭔데요?' 물어보고 '네가 여기서 떨어져서 자살해서 죽으면 돼'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A 군에게 자살을 하도록 강요한 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학교 측은 지난 9일 학폭위 대책 회의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부분 사회봉사 8시간과 교내 봉사 2시간 정도의 처분을 받았고,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 예방 메뉴얼대로 원칙대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A 군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세를 보여 3주째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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