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창문 닫고 켠 에어컨…'졸음운전' 유발한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작성 2019.07.18 07:52 수정 2019.07.18 08: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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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른한 봄철만큼이나 여름에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 운행하면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배정훈 기자가 그 원인과 예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화물차에 부딪힌 차량 뒷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찌그러졌습니다.

17톤 화물차가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5중 추돌 사고가 났고, 운전자 4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는 SUV 차량이 주차된 관광버스를 들이받은 뒤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그제(16일) 난 사고로 졸음운전 탓으로 추정됩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졸음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실제 지난해 여름철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2명에 달했습니다.

주범은 이산화탄소입니다.

[모은식/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차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뇌에서 필요한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심지어는 잠이 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빨리 느는지 측정해봤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닫은 채 운행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환경부 권고 수준을 넘어섰고, 시간이 더 지나자 9천 ppm을 초과합니다.

[김지효/에코맘코리아 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 : (차량 내 유해물질도) 온도가 상온일 때 더 많이 방출돼요. 특히 여름철에는 자주자주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게 우리 건강에 도움을 많이 줄 수가 있습니다.]

창문을 열기 어려우면 바깥공기가 들어오도록 외기 버튼을 누르고, 졸리면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운전하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