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준기, 美서 귀국 안 해…"신병 인도 요청"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작성 2019.07.18 07:37 수정 2019.07.18 08: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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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비서 성추행과 가사 도우미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2년 가까이 미국에 머물며 수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법무부가 미국 사법당국에 김 전 회장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을 법정에 꼭 세워달라는 피해 여성 자녀의 호소입니다.

피해 여성 측은 김 전 회장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월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김 前 회장 가사도우미 : 무슨 짐승처럼 보이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막 밀치면서 소리를 지른 거예요. 내 몸에 손도 대지 말라고. (범행 뒤에는) 완전히 신사가 된 거예요.]

하지만 1년 반이 넘도록 김 전 회장은 조사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여비서 상습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떠난 뒤, 질병을 치료한다며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도 내렸지만, 김 전 회장은 이민변호사를 고용해 미국 체류 기간을 6개월마다 연장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김 전 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미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에 대해 합의 하에 맺은 성관계일 뿐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언제 들어와 수사를 받을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