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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완만한 속도로 성장"…무역갈등에도 경기낙관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현지 시간 17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지난달 5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4월 베이지 북에서 미국 경제 성장세를 '다소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6월 초에는 '완만한' 수준으로 다소 개선된 진단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베이지 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입니다.

연준은 경제성장의 리스크로 미·중 무역갈등을 꼽으면서 "제조업체들이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 때문에 종업원을 해고하고 미국에서 독일로 조립라인을 이전한 북동부의 전자부품 제조업체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역 불확실성의 부정적 충격에 대한 폭넓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향후 몇 달간 경기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조만간 침체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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