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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뚫은 김정은의 '벤츠 마이바흐', 어떻게 평양 갔나

<앵커>

북한으로 수출이 금지된 김정은 위원장의 최고급 벤츠 마이바흐 승용차가 지난해 어떻게 평양에 들어갔는지 추적한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4달 동안 5개 나라를 거치는 복잡한 경로였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 마이바흐는 대당 가격이 6억 원이 넘는 최고급 차량입니다.

유엔 안보리가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미 선진국방연구센터가 이 차량 2대의 북한 반입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시작은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였습니다.

배로 중국 다롄에 도착한 차량은 일본 오사카를 거쳐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부산항에서 화물선 DN5505호에 실려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옮겨진 뒤 지난해 10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화물기로 평양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4개월 동안 5개 나라를 거친 경로입니다.

부산항을 출발한 DN5505호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18일 동안 자동선박식별 장치를 꺼놨습니다.

이 화물선은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적재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2월 포항에 입항하자마자 우리 정부에 억류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3월 연례보고서에서 정상회담에 등장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들은 명백한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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