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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소' 김준기, 치료 핑계 美 체류…신병 인도 요청

<앵커>

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관련 소식입니다. 고소장이 접수된 건 1년 반 전이지만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는데요, 2년 전 미국으로 간 김 전 회장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계속 버티고 있는 겁니다. 법무부는 미국 사법당국에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을 법정에 꼭 세워달라는 피해 여성 자녀의 호소입니다.

피해 여성 측은 김 전 회장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월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김 前 회장 가사도우미 : 무슨 짐승처럼 보이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막 밀치면서 소리를 지른 거예요. 내 몸에 손도 대지 말라고. (범행 뒤에는) 완전히 신사가 된 거예요.]

하지만 1년 반이 넘도록 김 전 회장은 조사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여비서 상습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떠난 뒤 질병을 치료한다며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도 내렸지만 김 전 회장은 이민변호사를 고용해 미국 체류 기간을 6개월마다 연장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을 강제로 데려올 방법은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과 법무부는 서류 검토를 마치는 대로 미국 정부에 김 전 회장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에 대해 합의 하에 맺은 성관계일 뿐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언제 들어와 수사를 받을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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