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제각각'…"기준 마련부터"

JIBS 김연선 기자

작성 2019.07.17 18:21 수정 2019.07.17 18: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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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는 청정자연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카본프리아일랜드 즉, '탄소 없는 섬' 정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제주도내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위한 교통약자 전기차 충전소 설치는 바람직한데, 문제는 설치가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접근성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 JIBS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휠체어를 갖고 내리는 박성문 씨. 전기차충전기와 주차방지턱 사이가 비좁아 휠체어를 탄 채 충전기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동케이블 충전기는 고장으로 사용조차 어렵습니다.

[박성문/제주장애인인권포럼 연구위원 : 주차를 하고 충전기까지 접근하는 데 유효폭이 없어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충전기와 이용자 간 거리가 멀어서 조작을 할 수 없는 부분….]

주차 블록과 충전기 사이 거리는 성인 손바닥 한 뼘 정도.

휠체어를 탄 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휠체어 폭, 최소 80㎝의 공간이 확보돼야 합니다.

또 다른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주차장 바닥표면이 울퉁불퉁해 자칫하면 휠체어 바퀴가 걸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충전용 수동케이블도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 불편함을 키우고 있습니다.

도내 설치된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기는 51곳 중 29곳이 이곳처럼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규격과 기준이 따로 없어 제각각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송창헌/제주자치도 저탄소정책과 팀장 : 금년에는 55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기본적인 것은 이제 설치 기준하고 규격을 마련해서 설계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보여주기식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장애인을 비롯한 임산부와 노인, 심지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 설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