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 중심에서는 최대 초속 18m, 시속 65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고 강풍반경은 200km다. 현재 약한 소형 태풍인 것이다.
● 예상 진로는?
태풍 '다나스'는 내일(18일) 타이완 북서쪽을 관통한 뒤 토요일인 20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을 지나 일요일인 21일(일) 9시쯤에는 목포 서남서쪽 약 340km 부근 서해로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22일(월) 9시에는 백령도 남쪽 12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예상 진로 참고).
● 강도는?
그렇다면 가장 큰 관심은 현재 약한 소형 태풍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얼마나 강하게 발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선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내일(목)과 모레(금)까지는 지금보다는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까지 내려가고 중심 최대풍속도 초속 24m, 시속 86km까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태풍 다나스는 여전히 약한 소형 태풍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 부근을 통과하면서부터는 태풍의 세력이 점점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령도 남쪽 서해 중부해상에 도착할 무렵에는 중심기압 1,002hPa,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17m(시속 61km)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태풍으로서의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차가운 바닷물이 태풍 발달 막아
기상청은 태풍이 타이완 부근을 통과하는 동안 최고 3,000m가 넘는 높은 산과 부딪혀 에너지를 잃으면서 강하게 발달하지 못하는 데다 중국 상하이 부근을 통과하면서도 육지 부근을 지나기 때문에 에너지원인 수증기를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태풍 예상 진로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현재 최고 2~3℃ 이상 낮은 상태다(아래 그림 참조). 현재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를 보면 타이완 북쪽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낮은 음(-)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 앞바다는 평년보다 수온이 2℃ 이상 낮고 제주도 부근은 평년보다 최고 3.5℃ 이상 수온이 낮은 상태다. 평년보다 차가운 바다에서는 태풍이 발달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충분히 공급받기 어렵다.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도
물론 태풍 '다나스'가 진로를 현재 예상보다 조금 더 동쪽으로 틀어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도 있다. 아직 4~5일 뒤의 일이라서 정확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일부 예측 모델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상청이 운영하고 있는 영국 기상청 모델(UM model)이다(아래 그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