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구해야겠다는 생각만"…태국에서 물에 빠진 7살 아이 구한 11살 초등학생

신지수 에디터,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9.07.17 11:5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Pick] "구해야겠다는 생각만"…태국에서 물에 빠진 7살 아이 구한 11살 초등학생
"구해야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저절로 힘이 났어요"

지난달 12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7살 여자아이를 구한 11살 초등학생은 어제(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금천구 금나래 초등학교 5학년 조연우 군이었습니다. 조 군은 "그때 그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신기하다"며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조 군은 지난달 10~15일 태국 방콕으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셋째 날인 12일 오후 4시쯤, 조 군은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여자아이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알아챘습니다.

불길한 예감에 근처로 잠수해 다가간 조 군은 1.2m 깊이 수영장 물속에 빠져 있던 7살 정 양을 발견했습니다. 조 군은 "물 높이가 목까지 왔었다"며 "물에 빠진 아이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려 물 밖으로 꺼냈고, 그때 마침 아이 어머니가 도착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정 양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즉시 현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뇌에 물이 차는 뇌부종을 진단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정 양은 위급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이후 한국에 귀국한 정 양은 지난주 완쾌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조 군의 선행은 정 양의 부모가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조 군의 학교에 찾아오면서 드러났습니다.

정 양 어머니는 "사고 당시에는 딸을 구해준 조 군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딸만 보일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고,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조 군은 생명의 은인이고,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급했던 순간 놀라운 기지를 발휘한 조 군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용기와 판단력이 참 놀랍다", "어린 나이에 한 생명을 구하다니", "꼬마 영웅이 탄생했다" 등의 댓글로 조군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편, 서울 금천구는 조 군을 구청장 명의로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조연우 군 담임선생님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