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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대통령 "우린 이웃나라와 달라…이민 줄이려 노력"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망명자 문제와 관련해 이웃 국가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전날 밤 성명을 내 우리는 불규칙한 이민을 줄이고 범죄와 마약 밀매와 싸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웃 국가들과 다르게 대우받을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 중미 북부 삼각지대를 이루는 온두라스, 과테말라와 동일하게 자국을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는 모범이 되지 않았다"며 "때로는 한 지역이 우리가 관여하지 않는 정부들의 행위로 인해 처벌을 받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나는 이런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육지와 해상으로 운송되는 마약의 4분의 3을 차단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범죄, 마약 밀매와 정면으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전날 중남미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대폭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IFR)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새 망명 규정은 이민자들이 경유하는 '제3국'에 망명 신청을 하지 않고 곧장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중남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무작정 육로로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 남부 국경을 넘는 것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겠다는 조치입니다.

이와 관련,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 국경 지역에 도착하는 자국민보다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국민이 훨씬 더 많다"면서 "이민 문제가 매우 심각한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이민은 엘살바도르가 아니라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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