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김순례 내일 복귀…당내 '불가' 보고서는 묵살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9.07.17 07: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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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망언으로 3달간 정지됐던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당원권이 내일(18일)이면 복권됩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한국당 안에서 김 의원이 당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건 막아야 한다는 보고서가 올라왔지만, 황교안 대표가 그걸 묵살해서 김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가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18 망언에 대한 국민적 비판에도,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해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로 최고위원 당직도 일시 정지됐는데, 그 3개월이 끝납니다.

SBS 취재 결과, 최고위원 복직 불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당내 보고서가 올라갔지만, 당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묵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보고서는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 당직 복귀가 안 된 것처럼 최고위원도 관례상 불가라고 설명합니다.

또 김 의원 발언이야말로 한국당이 막말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 기폭제이자 대표 사례로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복귀 불가를 명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사무총장을 거쳐 이달 초, 황교안 대표에도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결국 이를 묵살했고 한국당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김 의원을 최고위원직에 복귀시킬 계획입니다.

한국당의 막말과 망언이 반복되는 이유, 멀리 있지 않을 겁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세월호 상처를 부적절하게 또 정치에 끌어들였을 때도 당은 망언이 아니라고 강변했고 당 지도부 태도는 애매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정미경 최고위원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도부의 안일한 인식과 솜방망이 징계가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