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세월호는 5년" 광화문광장 허가, 정치 편향적?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7.16 21:08 수정 2019.07.16 21: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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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아침 우리공화당이 광화문에 있던 천막을 스스로 철거하던 장면 보셨습니다. 우리 공화당은 그동안 서울시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는데 진보 쪽 행사는 잘 받아주면서 보수단체 행사는 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 말이 맞는 건지, <사실은> 코너에서 이경원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 추모 천막이 허용됐으니까 탄핵 반대 집회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한 추모 천막도 허용돼야 한다, 우리공화당은 이른바 '세월호 미러링'으로 볼 수 있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식으로 광장 사용 허가가 정치적으로 편향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지난달 25일) : 어떤 경우에도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해야 되고, 거기에 따른 책임자 처벌을 해야 됩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지난달 27일) : 세월호 (천막은) 5년 동안 여기 있었어요.]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허가 대장 3년 치를 분석했습니다. 사용 신청 건수 총 864건, 그 중에 23건이 부적합이었습니다.

이 23건 자세히 보면 일본 위안부 해결 촉구, 사드 배치 철회, 진보적 성격 행사고요, 탄핵 기각 국민 총궐기, 친미 반중 구국집회, 보수적 행사입니다.

진보 6건, 보수 10건. 여기는 없지만 진보, 보수로 보기 어려운 것은 7건이었습니다.

보수적 성격의 행사가 더 많이 거부되기는 했는데, 서울시가 정치적으로 누구 편을 들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번에는 광장 무단 사용으로 서울시가 부과한 변상금을 살펴봤습니다.

세월호 천막 1천892만 원, 문화연대 천막 2천902만 원, 민주노총의 고 김용균 분향소 56만 원, 지난 3년 동안 모두 6건이었는데 보수 계열 행사는 없었습니다.

다만 허가 기준은 모호합니다.

서울시가 우리 공화당 천막 설치를 거부했던 그 공문인데, '서울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명확한 기준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CG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