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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행이 빌려준 돈 25조라는데…'금융 보복' 가능성은

<앵커>

일본은 지금 추가 보복 카드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우리의 금융 쪽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 은행이 우리 기업에 빌려준 돈이  25조 원 가까이 되는데 그걸 회수하겠다고 하면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 가능성을 한승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기업이나 금융 기관이 일본계 은행에서 가져다 쓴 돈이 5월 말 기준으로 24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일본계 은행의 총 여신 추이인데요, 경기나 기업들 사정에 따라 20조 원대에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몇 달 치 흐름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규제 발표 이후 이들 자금의 움직임에는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죠.

국내에 있는 한 일본계 은행 관계자는 대출 회수나 영업 축소 지침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을 했습니다.

24조 7천억 원은 국내 들어와 있는 외국계 은행 총 여신의 25%입니다. 중국계 은행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얼핏 많아 보이기도 하지만 국내 은행들 포함한 전체 총 여신이 3월 말 기준 1천983조 원이었습니다.

총 여신 대비 일본은행 여신이 채 2%를 넘지 않습니다.

주식, 채권 시장에도 일본 자금이 들어와 있습니다.

6월 말 기준으로 주식 시장에 13조 원, 채권 시장에 1조 6천억 원이 들어와 있는데, 전체 시가총액 대비로는 0.76%와 0.1% 정도입니다.

대출이나 주식이나 채권이나 비중이 크지 않아서 자금 유출이 있다고 해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외환 위기 때처럼 갑자기 자금이 빠져나갈 때를 대비해 은행들의 건전성을 규제하고 있는데, 빠져나갈 외화 대비 은행의 외화 자산 비율이 정부 규제 기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또 우리 외화 보유액도 세계 9위 수준이어서 국가 경제 전체로도 충격을 이겨낼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실제 보복이 있다면 일본 자금 많이 쓰는 기업이나 일부 주식 종목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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