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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드론 공역지 잠정폐쇄…기로에 선 '드론 산업'

<앵커>

전국에서 8번째 드론 전용 비행 구역인 드론 공역지가 2년 전 울산에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는 이용객이 찾지 않고 있는데요, 신혜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속 150㎞로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비행을 선보이는 울산 레이싱 드론 팀.

세계 랭킹 6위의 파일럿을 보유한 팀이지만 최근 드론 연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5만2천 제곱미터가 드론 공역지로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난달, 이 공역지가 잠정 폐쇄됐고 선수들과 동호인들은 갈 곳을 잃은 상황입니다.

울산에서 하나밖에 없는 드론 연습장이 폐쇄되면서 드론 동호인 1천여 명은 다른 시도를 찾고 있습니다.

[인석/울산드론레이싱팀 선수 : 전국 각 대회에서 실적도 굉장히 많이 내고 있는데, 연습장이 없어서 타지역에 가서… 너지가 굉장히 소비가 많이 되는 거죠.]

소방용 등 20여 종의 드론을 개발하는 이 업체도 공역지 폐쇄로 추가 개발비가 매달 1천만 원 늘었습니다.

[이주호/유시스(드론 개발업체) 연구원 : 부산이나 타지역 대구 이런 데로 가서 비행하는데 왔다 갔다 이동시간도 있고 그에 따른 비용도 많이 들고…]

공역지가 문을 닫게 된 건 레이싱 드론 소음공해를 문제 삼은 인근 주민의 민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울산시는 "지정 당시 드론 소음은 고려했지만, 레이싱까지는 생각지 못했다"며 "대안을 찾겠다"고 말합니다.

[최민호/울산시 미래신산업과장 : 레이싱 드론 소음으로 인해 공역지 운영이 잠정 중단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드론 공역지가 정상 운영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4차산업의 핵심이 된 드론 산업에 날개를 달기 위해서는 인프라 조성이 첫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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