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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피해자 인터뷰 "회식 후 성폭행 당해…우린 꽃뱀 아니다"

강지환 피해자 인터뷰 "회식 후 성폭행 당해…우린 꽃뱀 아니다"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으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은 "꽃뱀이 아니다"라며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강지환 성폭력 피해자들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지환이 자택에서 회사 소속 매니저 2명을 포함한 8명의 회식자리를 만들었다. 이후 술에 취한 뒤 강지환이 '합숙소 같은 곳'이라며 방을 지정해줘서 강지환을 3층에 재운 뒤 두 사람이 2층에서 잤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일각에서 '왜 여성들이 강지환의 자택에서 잠을 잤나'라고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강지환의 자택이 워낙 외져서 콜택시를 부르지 않으면 집에 갈 수 없는 곳인데다, 회식 자리는 피해자 중 한명의 송별회였기 때문에 빠지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 방에서 자고 있던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피해자는 "소리를 지르고 몸을 피했고, 강지환이 이후 다른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해 큰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여성 피해자 2명 중 한명이 소리를 지르자, 강지환은 방에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자는 문을 잠그고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서 피해 사실을 알렸다.

피해자는 "강지환은 만취한 게 아니라, 의식이 있었고 문을 두들이며 문을 열라고 했다. 전화와 문자가 안터져서 와이파이를 잡아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방에 갇힌 지 1시간 여 만에 경찰이 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피해자들이 꽃뱀이라는 근거 없는 악성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들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악성 댓글로 너무 큰 피해를 입었다. 우리는 꽃뱀이 아닌 성범죄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강지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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