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국가대표 훈련복인데 'KOREA' 못 새긴 이유

SBS 뉴스

작성 2019.07.16 09:57 수정 2019.07.16 09: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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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하는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16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금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이 훈련복에 나라 이름, KOREA도 제대로 새기지 못하고 출전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한국 다이빙 에이스로 꼽히는 우하람 선수는 지난 14일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우하람 선수의 훈련복 등 부분, KOREA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은색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테이프로 가린 것은 브랜드 로고인데, 대한수영연맹의 늑장 행정으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수영연맹은 그동안 A 사와 후원 계약을 해오다가 지난해 12월 계약 만료 뒤에 다른 브랜드를 새 후원업체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계약이 무산됐고 이달 1일 기존의 A 사와 다시 계약을 맺었는데요, 국가대표 선수단 용품 제작에는 보통 6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당시 세계선수권 대회 개막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업체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에 태극기 로고만 달아서 수영 연맹에 보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급하게 이뤄지다 보니까 우하람 선수는 KOREA 표시가 없는 훈련복을 입어야 했던 겁니다. 연맹은 부랴부랴 KOREA를 덧댄 훈련복을 어제 선수단에게 지급했습니다.

<앵커>

사정이야 있겠지만, 한국 대표 선수에게 훈련복 하나 제대로 된 걸 못 입힌 수영연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어린이가 다른 4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김하늘 양은 지난해 12월 가족 여행을 갔다가 수영장에 빠져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급하게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6개월 넘게 중환자실에서 연명 치료를 이어갔지만 차도는 없었고, 그러던 중 병원에서 조심스럽게 장기이식 얘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하늘 양의 부모는 사랑하는 아이를 떠나보낸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지만 '하늘이의 심장을 다른 곳에서 뛰게 해주면 어떻겠냐'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늘 양은 지난 7일 심장과 장기들을 4명의 어린이에게 나눠주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하늘 양의 부모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돕기를 좋아했던 하늘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선택을 누구보다 기뻐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전환과 장기기증 시스템 개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는데, 특히 장기기증자에게 최소한의 예우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마련돼야 장기기증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하늘 양 부모님 말씀처럼 하늘 양도 부모님의 선택을 기뻐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에서 온 이야기인데, 중국에서 공안이 법을 어긴 외국인은 처벌하지 않고 내국인만 처벌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난징의 지하철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열차 안에서 버블티를 마시는 남성에게 공안이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음식 섭취를 법으로 금지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같은 시각, 같은 열차 안에서 백인 여성 2명도 저렇게 빵과 커피를 먹고 있었지만 공안이 중국인 남성에게만 벌금을 부과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승객들이 당시 열차 안의 상황을 촬영해서 SNS에 올리자 공안이 나서서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난징 지하철 측은 현장에서 법 집행을 담당하는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동일 장소, 동일 시간에 다수의 법 위반자를 적발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인 여성 2명을 처벌하지 못한 것은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당국의 이런 해명에도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법 규정이 오히려 외국인에게만 자비롭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