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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유력 존슨, 당선되면 조속히 트럼프와 관계 '리셋'"

"英 총리 유력 존슨, 당선되면 조속히 트럼프와 관계 '리셋'"
유력한 차기 영국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가 되면 주미 대사의 메모 유출로 악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중단된 브렉시트 관련 무역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방미할 계획이라고 일간 더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존슨 전 외무장관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 스스로 10월 31일로 못 박은 브렉시트 일정에 맞춰 미국과 제한적인 무역협정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존슨의 한 측근은 "모든 일의 열쇠는 미국이다.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는다면 다른 국가와도 아주 신속히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측근들은 존슨이 총리 취임 후 2개월 안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며, 9월 17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가거나 그보다 앞서 방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 방문에 앞서 브렉시트를 전제로 한 미국과 영국의 자유무역협정을 거론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시 무역 손실분을 보전하게끔 수개월 내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얻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양측은 실질적인 무역 협상을 추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를 혹평한 주미 영국대사의 메모 유출 파문으로 논의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고 평가한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의 메모가 유출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럭 대사를 "더는 상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지난 9일 열릴 예정이던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 간의 브렉시트 관련 무역 협상 논의를 돌연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전 외무장관을 '친구', '상당히 존경하는 인물'로 칭하며 각별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영국 방문 시 존슨과 만남을 추진했다.

존슨이 당 대표 경선에 집중하느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대신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두 사람은 상대방의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015년 당시 미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교도 테러범 때문에 런던에 '위험지역'이 많다고 하자, 당시 런던 시장이던 존슨은 "충격적인 무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인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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