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살구가 익었습니다. 익어서 물컹한 열매들은 바람이 건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툭툭 떨어집니다. 깨진 열매를 주워 한 입 물었더니 입안 가득 시큼한 단맛이 퍼져 이른 아침 공복기를 달래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