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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대통령 방미 연기…"美와 '안전한 3국' 서명 계획 없어"

과테말라 대통령 방미 연기…"美와 '안전한 3국' 서명 계획 없어"
과테말라 대통령이 미국행 이민을 줄이기 위한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계획했던 방미 일정을 연기했다.

과테말라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이 '안전한 제3국' 지정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P 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이번 주에 모랄레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만남이 미국 망명 신청과 관련한 과테말라 헌법재판소의 선고 이후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미국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안전한 제3국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15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주에 전직 고위 관료 5명이 과테말라를 안전한 제3국으로 지정하는 미국과의 합의를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안전한 제3국은 중미 이민자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망명 신청을 한 뒤 심사를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과테말라와 중미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안전한 제3국 관련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테말라가 미국과 안전한 제3국 협정에 서명하면 미국으로 가려고 자국에 입국한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받아야 한다.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은 통상 육로로 과테말라, 멕시코를 거쳐 미국 국경으로 향한다.

미국은 지난 5월 남부 국경에서 체포된 중미 이민자 규모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자 이민을 저지하려고 멕시코와 중미 국가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민 단속에 정책 우선순위를 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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