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11만 명 '송환법 반대' 시위…경찰·시위대 충돌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7.15 02:54 수정 2019.07.15 05: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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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경찰의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오후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 11만 5천여 명이 홍콩 사틴 지역의 사틴 운동장에 모여 사틴 버스터미널까지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들은 '악법을 철폐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으며, 인근 주민 들은 이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 반쯤 시작된 행진은 초반에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오후 5시 넘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 표지판과 병 등을 경찰에 던졌으며, 경찰은 시위대에 달려들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중 일부는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시위 현장에 경찰 2천 명을 배치했으나, 시위대의 도로 점거 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저녁 8시 무렵 폭동 진압 경찰이 투입돼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며, 대부분 시위대는 경찰에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대치를 이어가던 시위대 일부가 폭동 진압 경찰과 충돌을 벌였으며, 외신들은 시위대가 물병, 우산 등을 경찰에게 던지며 극렬하게 저항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만 매주 이어지는 시위에도 불구하고 시위 참여 인원은 다소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9일 103만 명, 16일에는 200만 명에 달했던 시위 인원은 지난 2일 입법회 점거 폭력 사태가 발생한 뒤 지난 7일에는 23만 명, 어제 시위에 11만 5천 명이 참여하는 등 시위 참여 인원은 다소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이에 따라 민간인권전선이 21일 주최하는 집회에 얼마나 참여하는지가 홍콩 시위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