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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테니스 할레프, 윌리엄스 꺾고 새로운 '윔블던의 여왕'

윔블던테니스 할레프, 윌리엄스 꺾고 새로운 '윔블던의 여왕'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루마니아의 시모나 할레프(7위)가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할레프는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10위)를 세트 스코어 2대 0(6-2 6-2)으로 물리쳤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할레프는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 한화로 약 34억 7천만 원을 획득했습니다.

할레프는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 이 경기 전까지 1승 9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 데다 윔블던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경력도 이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한 윌리엄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특히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윌리엄스의 우세가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할레프가 윌리엄스를 압도했습니다.

할레프는 윌리엄스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고, 경기 시작한 지 불과 11분 만에 게임스코어 4대 0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5대 1, 6대 2로 앞서 25분여 만에 1세트를 따낸 할레프는 2세트에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게임스코어 2대 2에서 윌리엄스가 자신의 서브 게임 도중 백핸드 에러를 연달아 범하며 게임을 내줬고, 할레프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대 2로 달아났습니다.

맥이 풀린 윌리엄스는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에 실책이 겹친 끝에 게임을 내주고 사실상 무릎을 꿇었습니다.

불과 55분 만에 '테니스 여제' 윌리엄스를 꺾은 할레프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는 13대 17로 열세를 보였지만 실책 수에서 3대 25로 압도하며 루마니아 선수 최초로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코트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엄마가 된 이후로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올해 윔블던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번 차지했습니다.

윌리엄스는 8월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24번째 메이저 우승에 다시 도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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