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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다이빙 사상 첫 메달 안겼다…한국 수영 새 역사

<앵커>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다이빙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땄습니다. 스물 한 살, 김수지 선수인데 수영 전체로도 박태환 선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지는 홈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난도는 높지 않아도 실수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습니다.

2차 시기에서 쭉 편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돌아 깔끔하게 입수하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우승 후보였던 중국 창야니가 2차 시기 도약 자세부터 큰 실수를 범해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멀어진 가운데, 김수지는 4차 시기까지 2위를 지키며 이변을 예고했습니다.

마지막 5차 시기에서 고난도 연기를 시도한 미국의 사라 베이컨에게 역전당하긴 했지만, 김수지는 합계 257.2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동메달이 확정되자 김수지는 감독, 코치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김수지는, 2011년 박태환 이후 8년 만에 한국 수영의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2012년 14살 때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일찌감치 기대를 받았던 김수지는,

[김수지 (지난 2012년) : (다이빙 종목은) 스릴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될지도 운에 따라 결정되니까,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중요하니까요.]

이후 길었던 부진을 극복하고 안방에서 열린 세계무대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수지는 3m 스프링보드를 비롯한 4종목에 더 출전해 또 다른 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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