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인물은 부대 병사"…軍 불신 키운 기강 해이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작성 2019.07.13 20:35 수정 2019.07.13 22: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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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군부대 탄약고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다 도망쳤는데, 아무 관계없는 병사를 허위 자수를 시켰다는 소식 어제(12일) 전해드렸죠. 그리고 군이 수사에 나선 지 하루도 안돼서 보초를 서던 다른 병사가 진짜 용의자라고 발표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중로/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국회 정론관) : 영관급 장교가 부하인 병사를 거동 수상자로 만들기 위해 허위 자백을 지시합니다. 어린 나이의 병사에게 있지도 않은 잘못을 덮어씌우고….]

어제 이 폭로로 지난 4일 밤 해군 2함대 탄약고 초소 인근에서 수상한 인물이 발견됐고 한 사병이 직속상관인 장교의 제의로 허위 자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군 지휘부에 늑장 보고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군의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방부가 오늘 새벽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탄약고 인근 초소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사병으로, 동료에게 음료수를 사 오겠다고 말한 뒤 자판기가 있는 생활관으로 이동하다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발견되자 도주했다는 겁니다.

두려운 마음에 자수하지 못하고 근무지 이탈 사실을 숨겨왔다는 게 국방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국방부 차원의 수사가 진행된 지 만 하루도 안 돼 용의자가 잡히자, 허위 자수와 은폐로 대충 마무리하려 했던 군의 행태가 더욱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현아/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거짓말까지 더 이상 국민은 정 장관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보수 야당들은 국방장관 해임과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