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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0분 비바람에 쑥대밭 된 휴양지…7명 사망

<앵커>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던 그리스 북부 해안가 휴양지에 어제(11일) 20분 정도 갑작스러운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력한 폭풍우 속에 7명이 숨졌는데요, 이런 기상 이변이 세계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점 창문을 부술 듯 비가 쏟아집니다. 꽉 막힌 도로 위 자동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거센 빗줄기에 겁에 질렸습니다.

고작 20분 동안 쏟아진 비바람에 그리스 북부 휴양지인 할키디키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 10분 만에 모든 게 파괴됐어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짧은 시간 동안 모두 사라졌습니다.]

잠깐 몰아친 폭풍우에 2살 아이를 포함한 7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역 주민 : 25년 동안 이곳에 살았습니다. (이런 적이 있었나요?) 아니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직전까지 37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지다 잠깐 비바람이 몰아친 뒤에는 바로 다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이런 기상 이변은 지구촌 곳곳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200mm가 넘는 비를 뿌리면서 도시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었고, 이탈리아 동부에서는 어른 주먹만 한 우박이 떨어져 18명이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대기 흐름이 바뀌면서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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