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쥐락펴락 '비장의 무기' 중국발 희토류 전쟁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7.12 12:52 수정 2019.07.12 12: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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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여러 대가 땅을 파헤치며 광물을 채굴합니다.

채굴한 하얀색 흙이 수북이 쌓여 있고요, 갈색, 분홍색 등 예쁜 색깔의 흙도 나왔습니다.

17개 금속 원소를 담고 있는 이런 흙을 통칭해서 희토류라고 부릅니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고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이 자랑했던 바로 그 광물입니다.

석유만큼이나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 거란 덩샤오핑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희토류는 열과 전기가 잘 통하는 성질이어서 전기자동차, 휴대전화, 배터리, 영구자석 같은 첨단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미사일 제어장치, 전투기 등 군사 분야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첨단 산업의 비타민이란 별명은 그래서 붙었습니다.

[주밍/YG자석회사 선임기술자 : 희토류 영구자석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배터리는 물론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에도 필수적입니다.]

이름은 희귀한 흙이지만 매장량은 풍부합니다. 중국이 가장 많고 러시아, 미국 순이지만, 채굴량은 중국이 전체의 70%로 압도적입니다.

채굴량이 중국의 8분의 1에 불과한 미국은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게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멍웨이/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 : 중국의 희토류 자원으로 만든 제품이 오히려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쓰이는 걸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희토류의 전략 무기로서 가치를 확인한 중국은 본격적으로 희토류 산업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멍웨이/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 : 과학기술 수준을 선진화시키고, 희토류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서 생산과 이용에 질서 있게 희토류 산업을 발전시키겠습니다.]

희토류의 무분별한 채굴을 제한하고 희토류 산업의 질 높은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겁니다.

[원추웬/희토류과학기술회사 대표 : 항공산업, 마그네틱 재료 산업같이 희토류와 관련된 첨단산업은 모두 해외에 있고, 해외 기업들이 독점권도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 자극받은 호주나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도 희토류 산업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희토류 전쟁이 전 세계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