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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색상, 네 개의 시선…현대미술로 표현한 '블루'

<앵커>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 네 명이 푸른색, 블루라는 하나의 색에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산수로 유명한 작가 이세현이 이번에는 파란색 한 가지만으로 다양한 깊이를 표현했습니다.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거제도의 옛모습을 재현하는 것은 붉은 산수에서와 마찬가지인데, 블루의 음영이 거제 바닷가의 추억을 아련하게 표현해줍니다.

빛의 근원을 추구하는 작가 권용래도 블루로 화두를 삼았습니다.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스테인리스 원판에 블루 색상이 칠해지면, 빛이 비춰지면서 영롱한 푸른 물방울이 탄생합니다.

[권용래 : 저는 빛이 리플렉션 돼서 반사되는 빛의 효과, 이런 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기계의 융합을 추구해 온 설치미술가 김진우의 로봇도 파란 옷으로 바꿔 입었습니다.

원로작가 오세열은 여러 차례 덧칠한 캔버스를 면도칼 등으로 긁는 작업을 계속해왔는데, 기존의 작품 위에 살짝 얹어진 파란 오브제가 돋보입니다.

[최윤희/초이스 아트 컴퍼니 대표 : 같은 블루지만 다양한 작가님들이 표현하는 4가지 색의 블루를 관람객들이 바라보셨으면 하는 취지로 마련하게 됐습니다.]

작가가 상정한 블루와 관람객이 느끼는 블루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색상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네 명 작가들의 각자 다른 관점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다음 달 초까지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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