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보호시설 '나눔의 집' 관계자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소녀상을 모욕했던 한 청년이 전화를 걸어와 혼자라도 사과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에 4명이 모두 와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와 1명이 사과를 거부하며 벌금을 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계자는 "할머니들은 지금도 청년들이 사과한다면 선처하겠다는 입장인데도, 청년들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실망을 감추지 못하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청년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할머니들의 의사에 따라 고소장 제출을 미뤄왔었지만, 일부 청년이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면서 지난 1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벌을 면할 수 있지만, 사과를 거부하면 4명 모두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다음 주 이들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20~30대 한국인 남성이었으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고 소녀상을 '벌레'라고 칭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려고 그랬다"며 "일본말을 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진술하는 등 충격적인 말들을 늘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는 소녀상에 침을 뱉은 청년들에게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라며 "우리는 고통받고 왔는데 왜 소녀상에 그렇게 하느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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