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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항공기 강타한 난기류…"승객들 천장으로 날아가"

캐나다에서 호주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여객기는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AP통신은 어제(11일) 밴쿠버에서 출발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에어캐나다 보잉 777-200 여객기가 하와이 상공을 통과한 지 2시간이 지났을 무렵 강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면서 승객 등 3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놀룰루 긴급구조대 측은 승객들이 가벼운 자상이나 타박상, 목과 등의 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이들 가운데 20여 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에는 269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객기를 탔던 승객 알렉스 맥도널드는 사람들이 비행기 천장에 부딪히는 게 보였다면서 음식을 나눠주던 승무원들도 부딪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 스테파니 빔은 난기류에 기체가 흔들려 자녀의 안전벨트를 확인하는데, 그다음 본 장면은 승객들이 떠 있는 모습이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빔은 뒤에 타고 있던 승객이 천장에 세게 부딪혀 기내에 내장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승객은 난기류에 대한 경고가 없었기 때문에 벨트를 매고 있지 않던 승객들 절반가량이 동시에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말했습니다.

에어캐나다는 하차한 승객들에게 호텔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고,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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