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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미국 '타이완 무기판매' 강력 경고…"필요한 모든 조치할 것"

중국 국방부, 미국 '타이완 무기판매' 강력 경고…"필요한 모든 조치할 것"
▲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미국이 타이완에 22억 달러 규모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오늘(12일) 우첸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중국 군대는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이익과 중국 인민의 감정에 관한 일"이라며 "어떠한 외부의 간섭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체의 미국과 타이완 간의 군사 관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 중미 양국, 양군 관계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군은 어떤 형식의 외부 세력의 간섭과 타이완 독립에 관한 분열 행위를 무너뜨릴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수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 발표가 나온 뒤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적은 있지만, 군 당국이 직접 불만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도 오늘 논평을 통해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미국을 경유하는 카리브해 순방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차이잉원의 미국 경유는 양안 관계를 한 단계 더 악화시키고, 타이완을 험지에 몰아넣는 행위"라며 "이번 순방의 목적은 미국과의 교류를 통해 존재감과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최근 '타이완 카드'를 이용해 중국을 억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민진당과 차이잉원은 불리한 선거 정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는 꼼수를 끊임없이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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