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낚시꾼 스윙으로 이글…1언더파 공동 78위

'낚시 스윙'의 골프 스타 최호성 선수가 생애 두 번째 PGA 투어 무대 첫날 이글을 잡아냈습니다.

최호성은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5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습니다.

"컷 통과가 목표"라고 했던 최호성은 공동 78위로 대회 첫날을 마치며 목표 달성 기대를 키웠습니다.

최호성은 특이한 스윙 자세로 주목을 받으며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생애 두 번째로 PGA 투어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최호성은 낚시꾼 스윙으로 평균 비거리 313.5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정확도는 78.57%을 기록했습니다.

최호성의 후반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2오버파를 기록 중이던 최호성은 14번 홀(파4)에서 티샷으로 324야드를 날려 한 번에 그린 위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홀 2.7ｍ 거리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배상문(33)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20위에 올라 가장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배상문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적어냈습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후 2번 홀(파5)에서 336야드 티샷과 5.5ｍ 거리 퍼트로 이글을 잡아냈습니다.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최호성 못지않게 특이한 스윙으로 눈길을 끄는 매슈 울프(미국)는 버디만 4개 잡아 4타를 줄이고 배상문과 나란히 공동 20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3M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울프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임성재(21)와 김민휘(27)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42위, 이경훈(28)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99위입니다.

로베르토 디아스(멕시코)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쳐 단독 선두를 달렸습니다.

지난해 대회 최저타 신기록(257타)으로 우승했던 재미교포 마이클 김(26)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134위에 머물며 부진했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