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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학생들이 돌보던 고양이 폭행…경비원 직위해제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금요일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12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금요일 뉴스딱은 좀 훈훈한 소식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할머니와 경찰관의 따뜻한 동행 정도로 제목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영상 먼저 확인해 보시죠.

지난 5월 충남 보령에서 순찰 근무를 하던 경찰관 둘이서 도로 갓길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었는데요, 집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면사무소로 가는 길에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었던 것입니다.

차들이 빠르게 다니는 도로변이다 보니 안전을 위해서 경찰들은 할머니를 순찰차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굽은 허리로 힘겹게 걸음을 옮기던 할머니, 할머니는 죄도 없는데 왜 순찰차를 타느냐며 타지 않으려 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경찰이 주민을 모셔다 드리는 일도 한다면서 힘겹게 설명한 뒤에야 순찰차에 올랐는데요, 이어서 차에 탄 할머니가 가지고 있던 비닐봉지를 뒤적거리며 뭔가를 찾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할머니가 찾은 것은 다름 아닌 알사탕이었는데요, 당장 줄 것이 없어서 고민하던 할머니, 경찰들에게 수고한다며 사탕을 건넨 것입니다.

면사무소에 도착한 할머니는 밝은 표정으로 순찰차에서 내렸다고 하는데요, 할머니와 경찰관들의 달콤한 동행에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달콤해지고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죄도 없는데 순찰차 타셨다가 차비를 알사탕으로 내신 할머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어미 고양이를 때려서 중상을 입힌 한 고등학교의 경비원이 직위 해제됐습니다.

지난달 말 길고양이 한 마리가 충남 아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 주변에 새끼 네 마리를 낳았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고양이의 출산을 돕고 이후에도 먹이를 주며 정성껏 돌봐왔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5일 어미 고양이가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된 것입니다.

학생들은 전날 이 고양이가 학교 안에 들어와서 무인경비 시스템을 울리게 했다는 이유로 학교 경비 아저씨가 고양이를 쇠파이프로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은 학생들이 경비원을 처벌해 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해당 경비원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는데요, 학생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아서 이같이 조치했다'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비원은 한밤중에 교실 복도로 고양이가 들어오는 바람에 방범센서가 울렸고 걸레 자루로 쫓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실관계가 정확히 밝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베트남 출신 아내를 폭행하는 한국인 남편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결혼 이주여성의 인권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한 결혼이 문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중개업체들이 사실상 매매혼을 주선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 남성이 현지 여성 수십 명을 한 공간에서 본 뒤에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고르는 식으로 만나고 있는 데다가, 만나서 결혼식까지 올리는 그 기간이 평균 4.4일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맺어진 부부관계는 불평등한 권력 구조의 배경이 되는 것인데요, 부부가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거나 신뢰를 쌓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한국인 배우자는 부인의 체류 연장을 위한 협조를 통제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많고 이주여성은 가정폭력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함께 대표적인 결혼이민자 유입국으로 꼽혔던 대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09년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등의 국제결혼 중개만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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