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 미군이 매년 발간하는 문서에 한반도에 만약 위기가 생기면 일본이 개입할 수 있는 듯한 표현이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 파장이 커지자 국방부는 일본의 참여를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한미군 사령부가 장병들에게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 미군의 임무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매년 발간하는 문서입니다.
한글판 유엔군사령부 편에서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올해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본의 지원, 또 전력 협력이라는 대목에서 유사시 일본의 자위대가 한반도에 유엔기를 달고 투입될 수 있다는 논란을 낳았습니다.
동북아 지역에서 방위비 분담을 줄이고 싶은 미국과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일본이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되자 국방부가 이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유엔사에 전력을 제공한 국가는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것으로, 신규 파견에는 우리 동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일본의 참여는 논의된 바 없습니다. 검토한 바도 없습니다.]
국방부는 또 주한미군 문서의 영문판에는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이 아니라 '일본을 통한 군사력의 이동 및 지원' 즉, 일본에 있는 유엔사 후방기지 7곳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번역에 오류가 있었다는 겁니다.
유엔사 관계자도 일본을 유엔사 참모국이나 전력 제공국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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