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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린 아들을 위해 3,500만 원 들여 집 뒷마당에 야구장 지어 준 아빠

아들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을 준비한 아버지가 있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오하이오주에 사는 제이슨 키드 씨와 그의 다섯 살짜리 아들이 전한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키드 씨는 아들로부터 조금 독특한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집 뒷마당에 야구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는데요, 그는 "처음에는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간 다시 생각해보니 아예 불가능한 소리는 아닐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후 키드 씨는 뒷마당 크기를 측정한 뒤 나무를 벌목하고 언덕을 깎는 등 야구장을 만들기 위한 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반 야구장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였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데는 총 2년의 시간과 3,500만 원이 소요됐다고 하는데요, 그는 "딱 이 정도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지출이 컸던 부분은 벌목하고 단열 처리를 하는 것이었다. 또, 그라운드 같은 경우는, 실제 큰 리그에서 사용하는 점토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유투브 'News 4 Tucson KVOA-TV
그러나 공사가 다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키드 씨는 경기장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할 수 없었는데요, 울타리 설치에 필요한 자재와 도급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문제도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중에 야구장 설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는 "공사장 근처를 지나가면서 '이러다 땅값 떨어지겠네'라고 이야기 한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비 오면 흙이 다 씻겨 내려와 주위가 더러워지는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유리창을 깨트리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 키드 씨는 "흙이 아니고 점토로 만들어 무겁기 때문에 씻겨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다. 또, 딱딱한 공을 사용하는 야구가 아닌 소프트볼을 하라고 만든 경기장이기 때문에 창문이 깨진다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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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씨는 꽤 야심 찬 계획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는 이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야구장이 유명해지면 여기서 자선 행사나 대회 같은 것도 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유투브 'News 4 Tucson KVO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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