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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폭설 끄떡없다…포항, 재난 대피 시설 '에어돔' 등장

<앵커>

규모 5.4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던 포항에 전국 처음으로 다목적 재난 대피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기둥이나 보가 없는 에어돔 구조로 규모 7.0 이상 지진과 태풍급 강풍, 폭설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시 흥해읍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사이로 하얀색 반구 형태 모양의 건물이 보입니다.

평상시는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체육관으로 재난 때는 주민 500명이 머물 수 있는 대피 시설로 쓰는 전국 최초의 다목적 대피 시설입니다.

천장 높이가 10.5m지만 천장을 받히고 있는 기둥이나 보는 없습니다.

실내의 공기 압력이 외부의 대기압보다 높아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폴리염화비닐수지 소재가 부풀어 올라 돔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치 공기를 불어 넣어 풍선을 부풀게 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이 드나들 때 공기가 빠져나가지만, 내부 압력을 측정해 외부 공기를 밀어 넣고 있습니다.

내외부 소재는 난염 2등급으로 불에 잘 타지 않고 내진 특등급에 초속 40m 강풍과 적설량 55cm의 폭설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도정현/포항시 도시정비팀장 : 특히 이 시설은 내진 특등급으로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구호물자 수송이나 응급 환자 발생 때 실내로 차량이 바로 들어 올 수 있는 별도 출입문도 만들었습니다.

또 전기 공급이 끊겨도 5~6시간 정도 에어돔 형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병선/로터스 엔지니어링(주) :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서서히 가라앉는 정도지 어떤 내부의 구조물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 안에 계시면 다칠 일은 없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포항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앞으로 남구와 북구에도 다목적 대피 시설을 추가로 지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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