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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끌어온 동해 특수학교 갈등 '일단락'…주민, 설립 수용

<앵커>

주민 반발로 5년 넘게 끌어왔던 동해 특수학교 건립 논란이 일단락됐습니다. 주민들이 학교 설립을 전면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건데요, 깔끔하게 봉합된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단 계획대로 2021년 개교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은 특별한 조건 없이 긴 반대 투쟁을 접었습니다.

다만 사업 부지 안에 있는 교육도서관은 그대로 두는 한편, 향후 증원을 위한 특수학교의 증축이 없다면 공사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돈 때문에 반대하는 것처럼 도 교육청이 여론몰이를 해 왔다면서 교육청이 어떠한 형태의 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약서로 명시했습니다.

대화가 잘 풀려서 반대를 철회하는 게 아니라 도 교육청이 공사 강행과 사법처리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면 고령의 주민들이 다치거나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수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석호/동해특수학교 반대추진위원장 : 교육청이 시대정신에 맞게 인근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우라도 해주었으면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강원 남부권에는 폐교도 많고 또한 최적의 장소도 많았다는 사실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내후년인 2021년 3월 개교를 위해 공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129명이 쓸 19개 학급을 만드는 공사만 4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준공 검사와 개교 준비까지 더하면 시간이 매우 빠듯합니다.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주순영 대변인/강원도교육청 : 주변에 주민 갈등을 유발하는 시설 계획은 단연코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믿고 마음 놓으시기 바랍니다. 일부 반대 주민과는 끊임없는 소통과 설득을 통해 이해를 구해 나가겠습니다.]

도 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완공되면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모범 사례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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