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내일 도쿄서 양자협의…日 "협의 아닌 설명회"

<앵커>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 규제와 관련된 한일 양자 협의가 내일(12일) 오후 도쿄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서 분명한 소명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 통제 강화와 관련된 한일 양자 협의가 내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무역안보과장 등 5명이, 일본 측에선 안전보장 무역관리과장 등 5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양자 협의는 지난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양국 정부 간 첫 접촉입니다.

정부는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주장과 불화수소 대북반출 의혹 제기 등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일본산 불화수소가 북한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다"며 "일본은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고 의혹 제기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과 후지 TV는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의 거듭된 양자 협의 요청과 관련해 국장급 협의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여 결국 과장급으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내일 갖게 될 만남에 대해서도 '협의'가 아닌 '실무급의 설명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