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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개봉하기도 전 가장 먼저 보여줬던 '첫 번째 관객'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개봉하기도 전 가장 먼저 보여줬던 '첫 번째 관객'
영화 '기생충'에서 '지하실 남자' 역할로 열연을 펼친 배우 박명훈이 봉준호 감독과 얽힌 뭉클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어제(10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배우 박명훈과 최대철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훈은 자신의 아버지가 봉준호 감독을 만나 눈물을 쏟았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박명훈은 "아버지가 평소 봉준호 감독의 팬이고 영화를 참 좋아하시는데, '기생충' 개봉하기 전 폐암에 걸려 병상에 계셨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개봉하기도 전 가장 먼저 보여줬던 '첫 번째 관객'
이어 "우리 영화 자체가 비밀이기 때문에 아무도 영화를 보면 안 됐는데, 어느 날 봉준호 감독께서 연락이 와서는 '아버지에게 먼저 '기생충'을 보여드리자'라고 하시더라"라며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조그마한 극장에서 아버지와 나, 감독님과 스태프 몇 명이 모여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 일반 시민 중에는 아버지가 첫 번째 관객이었다"면서 "이후 아버지가 영화 본 날이 마치 꿈 같았다고 하셨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개봉하기도 전 가장 먼저 보여줬던 '첫 번째 관객'
덧붙여 박명훈은 "아버지가 그때까지만 해도 시력이 좋으셨는데 지금은 거의 앞을 못 보신다"며 "감독님이 미리 배려해주신 덕분에 영화를 먼저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칫 영화 스포가 유출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배우와의 의리를 더 중시했구나", "배려심이 감동이다", "먹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성=한류경 에디터, 검토=김도균, 사진=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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