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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北, 6차 핵실험 뒤 대미협상 '핵무력 완성 후에' 거론"

2017년 9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직후 노동당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이 강연에서 '국가 핵 무력'이 완성되면 미국과 협상할 것이라고 거론했다고 도쿄 신문이 11일 보도했습니다.

도쿄 신문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당시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열린 강연회 기록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도쿄 신문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매진, 미국과 격렬하게 대립했던 당시 핵 억지력의 완성을 전제로 북미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을 이미 세웠다는 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강연회는 당시 9월 22일께 황해북도 사리원의 공장에서 종업원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강연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강연 강사'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노동당 최고기관인 중앙위원회에서 파견된 간부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강연자는 "핵 무력이 완성되면 미국과 담판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조선(한국) 주둔 미군은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해설 기사에서 "강연 내용은 한미일 등에서 지금까지 지배적이었던 '북한이 대화에 나온 것은 제재 효과'라는 견해를 뒤집는 것"이라며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대등한 입장을 구축한 뒤 대미 협상에 임한다는 전략을 주도하게 그렸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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