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노조, 국민 공감 얻는 방식의 투쟁해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노조도 다수 국민의 공감을 얻는 방식의 투쟁 활동을 해야 노조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질문에 "누구든 법을 지켜야 하며,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그제(8일) 페이스북에 '우정노조는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배경에 대해 "본의와는 다르게 노동삼권을 부인하는 듯한 논란이 있을 것 같아서 바로 삭제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삼권을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며 "아무리 선의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것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또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해 "다소간 어려움이 있어도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이 함께 공동번영의 길을 택했다면 상황이 사뭇 달랐을 것"이라며 "외국기업에 의존하고 그것이 편하니 그 체제로 계속 간 게 어느 정도 위험을 가져오는지 모두 자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리는 '3차 일본 침략'이라는 시각에 대해 "그런 규정을 짓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매년 1조원 이상을 소재 부품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면 늘릴 용의도 있다"며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 추가로 예산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힘을 보태겠다는 말씀했기 때문에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재해·재난에 한해 추경을 통과시켜 주겠다고 했는데 일본 수출규제야말로 재난 아닌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