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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차고 경기·즉흥 내기까지…'화제 만발' 올스타전

<앵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중 마이크를 차고 중계진과 대화를 나누며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계진이 대기 타석에 있는 프리먼에게 말을 겁니다.

[중계진 :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내야수 올스타 : (상대 선발 벌랜더가) 엄청나게 빠른 공을 던지네요. 높은 공에 스윙해야 할 거 같은데, 뭘 던질지 좀 알려줘요.]

프리먼은 의기양양하게 벌랜더를 도발해보지만,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내야수 올스타 : (중계진이) 뭘 던질지 알려준다고 했어!]

벌랜더의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루킹 삼진을 당하고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중 투수의 구종을 예측하는 즉흥 내기도 했습니다.

[알렉스 코라 감독 : 나는 빠른 공을 던질 거라고 봅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나는 체인지업을 생각하는데.]

결과는 코라 감독의 승리였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내가 이길 수 있게 체인지업을 던져야지!]

클리블랜드 출신으로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대투수 사바시아는 승리를 앞에 둔 9회 투아웃에서 마치 감독처럼 마운드에 올라 마무리 투수 채프먼을 격려했습니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기립박수로 왕년의 간판스타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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