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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무더기 탈락…8학군 다시 부활할까?

<앵커>

올해 자사고 재지정평가에서 24곳 가운데 11곳이 지정 취소됐지요, 논란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8곳의 자사고가 없어지면  입시를 위해 다시 강남 8학군 쏠림 현상이 나타날 거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자사고의 일반고로의 전환 정책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지정에서 탈락한 자사고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자사고 재학생 : 애들 다 기분 안 좋았어요.]

[자사고 재학생 : 전학 간다는 애들도 되게 많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학군 좋은데 살지 않아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사라져 소위 8학군으로 가야 하는 거냐는 말들이 벌써 나옵니다.

[자사고 학부모 : 목동 쪽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요. 이제 입시를 치르려면 교육특구 쪽으로 가서 그 안에서 견디면서···.]

올해 서울에서 지정 취소된 자사고 8곳 중 6곳은 강북 지역학교라, 학군별 교육격차가 더 벌어질 거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명문 일반고가 몰려 있고 자사고도 집중된 강남·서초 교육특구 지역이 다시 부활할 수 있고···.]

하지만, 수시 비중이 높은 입시에서 내신이 불리한 강남으로 무조건 몰리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어 '8학군 부활론'을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8학군 부활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일이 시급합니다.

정부는 일반고 교육에서 부족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교학점제 등을 추진 중입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생처럼 고등학생들이 각자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부문별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이범/교육평론가 : 다양한 기회를 주면 수월성 교육은 저절로 돼요. 내가 수학, 과학 수강신청 많이 하면 과학고 역할을 하는 거니까 과학고가 (필요) 없는 거고, 외국어 더 많이 신청하면 외고 역할을 하는 거니까···]

궁극적으로는 명문대 위주로 경쟁하는 서열화된 대학입시 제도 자체가 고쳐지지 않으면 고교 체제 개편에는 한계가 불가피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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