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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비스센터 갑질 제보했더니…돌아온 건 "계약 해지"

<앵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애플 서비스센터는 이렇게 하청, 또 재하청의 구조로 돼 있는데, 애플이 서비스센터 위탁을 맡긴 한 국내 업체가 대리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내용은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베이스는 애플의 국내 서비스센터를 전국 17곳 운영하는 애플 공인 업체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업체의 한 서비스센터가 문을 닫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서비스센터의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나 모 씨는 유베이스 인천지점을 운영하던 지인 임 모 씨와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임 씨에게서 계좌번호를 하나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유베이스 본사 팀장인 A 씨 계좌번호였습니다.

나 씨는 A 씨의 부당한 요구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나 모 씨/유베이스 인천센터장 : 수시로 저희한테 고기를 사달라고 했어요. 명절 때마다 차를 렌트 해달라고 했어요. 일주일씩 카니발 렌트 해주고, 기름 가득 채워놓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나 모 씨/유베이스 인천센터장 : 이건 애플워치거든요. 세라믹 모델이라고 굉장히 비싸게 나왔어요, 근데 이거 두 개. 자식들 컴퓨터 하나 있어야겠다 하면 컴퓨터 사주고.]

부당한 요구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나 모 씨/유베이스 인천센터장 : 보통 회사 팀장이랑은 달라요. (전국) 센터를 관리하고 있고. 유베이스라는 회사가 이 사업권을 가지고 왔다는 이유로.]

각 서비스센터는 일 년 단위로 유베이스와 용역 계약을 연장해야 하기 때문에 참아왔다는 겁니다.

지난해 팀장이 바뀐 뒤에야 나 씨는 본사에 문제를 알렸습니다.

[나 모 씨/유베이스 인천센터장 : 회사에서 작년에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자기네들이 (저한테) 자료 요청을 하겠대요.]

믿고 기다렸지만, A 씨에 대한 징계는 없었고 대신 지난달 계약 해지 통보가 날아왔습니다.

유베이스 측은 인천지점에서 계약 위반행위가 있었고 내부 점검과 평가를 거쳐 계약을 해지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씨는 부당 계약 해지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홍종수·양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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