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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관광객이 준 간식 먹고 '초고도비만' 된 원숭이의 비극적 최후

[Pick] 관광객이 준 간식 먹고 '초고도비만' 된 원숭이의 비극적 최후
관광객이 준 음식을 받아먹어 초고도비만 판정을 받은 원숭이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태국 방콕에 사는 긴꼬리원숭이 '엉클 패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패티는 원래 방콕의 한 수산시장 근처에서 생활하던 야생 원숭이자 원숭이 무리를 이끄는 대장이었습니다. 이 시장의 마스코트라 불릴 정도로 유명했던 패티에게 관광객들은 자주 간식을 던져 주었습니다.
 
문제는 간식의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는 것입니다.
 
패티는 관광객들이 준 음식을 먹고 배가 땅에 끌릴 만큼 살이 쪄버렸습니다.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져 건강도 나빠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이런 패티의 모습을 재밌게 여기고 더 많은 간식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런 악순환 끝에 패티는 긴꼬리원숭이의 평균 체중 3배 이상인 27kg까지 몸무게가 불었습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태국 야생생물 보호청이 지난 2017년 패티를 포획해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과일과 야채 위주로 식단을 조절하고 강제로 운동을 시킨 결과, 패티는 한때 3kg을 감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자극적인 가공식품에 맛 들인 패티는 지난 2월 보호소를 탈출했습니다.
 
패티가 모습을 감춘 지 4개월가량 지난 지금, 전문가들은 패티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수의사는 "패티는 이미 20년이나 장수한 원숭이"라며 "패티의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해볼 때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호소 측은 패티의 생사를 확인할 순 없지만, 패티를 찾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더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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