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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감각' 류현진, 올스타전 선발로 1이닝 무실점

<앵커>

류현진 투수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출전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열릴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이어진 레드 카펫에 류현진이 가족들과 함께 나타납니다.

깔끔한 정장을 입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꿈같은 시간'을 즐겼습니다.

[류현진/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 : 너무 기분 좋고 재미있는 것 같고 이런 건 해본 게 언젠지 기억이 안 나는데, 없었나? 너무 기쁜 하루인 것 같아요.]

[배지현/류현진 선수 아내 : 남편이랑 가족들과 다 같이 환호받으면서 오는데 믿기지가 않고요.]

선발투수여서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관중에게 소개된 류현진은 1회 말 한국인으로는 최초이자 아시아 투수로는 1995년 노모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았습니다.

올 시즌 호투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인 절정의 '땅볼 유도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첫 타자 스프링어가 친 평범한 땅볼이 시프트 수비 사이를 빠져 중전안타가 됐지만, 다음 타자 르메이휴를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첫 아웃을 잡아냈습니다.

3번 타자인 현역 최고 선수 트라웃을 2루수 앞 땅볼로, 4번 타자 산타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요리한 뒤 감격에 찬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류현진/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 : 기분 좋게 내려온 것 같고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빗맞은 안타 하나 내줬고, 재미있게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요. 이제 자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2001년에 한 점을 내준 박찬호, 2007년 2실점한 김병현과 달리, 류현진은 올스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인 투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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