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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금개혁에 속도…하원의장 "이번 주 내 표결 끝낼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연방하원은 9일(현지시간)부터 연금개혁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금개혁안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가 또다시 침체 국면에 빠지기 전에 연금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정을 총괄하는 오닉스 로렌조니 정무장관은 하원의원 가운데 최소한 330명이 개혁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혁안은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동안 협의를 거쳐 연금 수령 최소 연령과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남성이 65세·20년, 여성은 62세·15년으로 정해졌다.

개혁안은 지난 4월 하원 헌법사법위원회, 지난 4일에는 하원 연금개혁 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원 전체회의에서는 두 차례 표결을 거치게 된다.

전체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513명 가운데 5분의 3인 30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하원을 통과하면 개혁안은 상원으로 넘겨진다.

상원에서도 헌법사법위원회 심의와 표결을 거치고 나서 전체회의로 넘겨지며, 역시 두 차례 표결이 이뤄진다.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는 재적의원 81명 가운데 5분의 3인 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은 연금개혁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이 8월 중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면서 하원 통과를 저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독으로 새로운 연금개혁안을 제출하겠다는 뜻도 밝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노동계가 연금개혁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갈등 요인이다.

노동계는 연금개혁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하위 소득층과 빈곤층에만 피해를 가중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한편, 여론은 연금개혁은 지지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연금개혁에 대한 의견은 찬성 47%, 반대 44%로 나왔다.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은 41%에서 6%포인트 올랐고, 반대는 51%에서 7%포인트 낮아졌다.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연금개혁에 대한 찬성이 반대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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