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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샌드백 치듯 때렸다"…베트남 아내 '멍투성이 몸'

<앵커>

베트남 출신 부인을 마구 때린 혐의로 구속된 남편 김 모 씨에 대해서 경찰이 상습폭행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샌드백처럼 맞았다'면서 친구와 언론에 고통스러운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먼저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여성은 폭행 직후 울면서 친구에게 영상을 보냈습니다.

몸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피해자 지인 : 이마에도 멍들고 다 멍들고 몸에도 멍들었는데, 손가락을 쓰는데 부러져서….]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지만, 신분증도 없던 터라 엄두가 안 났습니다.

[피해자 지인 : 외국인 등록증이 아직 안 나와서, 불안한 마음에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베트남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고통스러운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남편이 옛날에 권투 연습을 했었고 나를 샌드백 치듯 때렸다"며 "처음에는 참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심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영상에 나오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속된 남편 김 모 씨가 지난 4월과 6월에도 폭행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김 씨가 폭행을 세 차례 이상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상습 폭행죄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심리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횟수와 시기를 특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씨는 지난 4일 3시간 동안 아내를 때린 것은 맞지만, 소주병을 쓴 적은 없고 페트병으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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