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천 떠난 남준재, 서운함 토로…"내 의사 묻지 않고 트레이드"

프로축구 인천에서 뛰던 당시 남준재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을 떠나 제주에 합류한 남준재가 트레이드에 대한 서운함을 전했습니다.

남준재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를 통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나의 선택과 의사는 단 하나도 물어보지 않고 트레이드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즌 인천 주장을 맡았던 남준재는 지난 4일 제주의 김호남과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입었습니다.

올해 13경기에서 1골로 부진했지만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팀의 리더 역할을 한 남준재는 인천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팬들의 항의와 비판이 거셌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남준재는 "트레이드 하루 전날 에이전트를 통해 제주가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주장인데 설마 하루 아침에 트레이드가 되겠냐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단 관계자와 코치진과 어떤 상의와 면담도 없이 이적이 결정됐다. 7월 3일 오후 1시에 트레이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당일 오후 5시에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내가 가진 열정과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인천에 있어 남준재는 별거 아닌 존재였는가라는 생각에 속상하고 허탈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인천 구단은 이에 대해 남준재의 트레이드를 먼저 요청한 것은 에이전트 측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단도 트레이드 제의를 받고 고민이 많았다. 남준재를 내줄 생각이 없었는데 김호남이라는 카드가 우리에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은 남준재 트레이드 직후인 지난 4일 팬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트레이드 과정 전반을 지휘한 이천수 인천 전략강화실장이 팬들과 만나 구단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 실장은 이 자리에서 "선수 출신인 내 경험으로는 선수와 에이전트가 한 몸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굳이 남준재의 의사를 확인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래도 선수에게 연락을 해봤어야 했는데 그 점은 간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측은 "발표된 성명문의 내용처럼 구단이 일방적으로 선수를 트레이드한 것은 아니다. 에이전트의 요청에 따라 진행한 트레이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