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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배재·세화 등 서울 8개 자사고 지정취소…평가대상 60%

중앙·배재·세화 등 서울 8개 자사고 지정취소…평가대상 60%
서울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교육청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밑도는 점수를 받아 지정취소가 결정됐습니다.

올해 평가대상 13개교 가운데 60% 이상이 고배를 마신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앙고 등 8개교는 운영평가 결과 자사고 지정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별 점수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점수가 알려지면 학교 간 서열이 생길 수 있다는 자사고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 중 한대부고를 뺀 나머지 7개교는 2014년 평가 때도 재지정 기준점을 못 받아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 학교들 가운데 경희·배재·세화·중앙·이대부고는 당시 교육부가 교육청의 지정취소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하고 이후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숭문고와 신일고는 2016년 재평가에서 재지정받았습니다.

교육청은 조만간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들의 의견을 듣는 청문을 진행한 뒤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정취소가 확정돼 자사고 지위를 잃으면 당장 내년부터 일반고로서 신입생을 배정받습니다.

다만 현재 재학생들은 자사고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받는 등 기존과 다름없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가 학교특색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별도의 재정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재지정된 자사고들도 운영평가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들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운영평가가 '자사고 죽이기'를 목표로 한 부당한 평가라고 주장해온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실제 지정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집행정지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한 학교라도 지정취소가 결정되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공동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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