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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 안 마신다"…수출 규제에 불매 운동 확산 조짐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커지고 있죠. 특히 여름철인데도 일본 맥주 판매량이 최근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반발 심리에 유통업계까지 가세하면서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파문이 불거진 지난주 국내 편의점의 일본 맥주 판매는 편의점 브랜드별로 전주보다 적게는 9.2%, 많게는 23.7%까지 급감했습니다.

더워진 날씨에 맥주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의도적으로 일본 맥주 대신 국산이나 다른 나라 맥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표지연/서울 은평구 : 맥주는 국산으로 다 먹고 있어요. 수출 규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반발심이 생겨서요.]

중소 상인들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마트들의 모임인 한국 마트협회는 회원사에 '일본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배포했습니다.

소속 마트 4천200여 곳 중 230곳의 참여로 시작한 판매 중단 운동은 나흘 만에 900개 업소로 늘어났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GS25 편의점주 : '고객의 선택에 한 번 맡겨보자' 이런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본 맥주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아예 안 팔리더라고요. (그래서) 일본 맥주를 판매대에서 빼는 게 맞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이런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일본 전자제품 업체 소니코리아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번 주로 예정됐던 신제품 출시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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