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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명규, 피해 학생 접촉 반복…한체대 "몰랐다"

<앵커>

전명규 교수는 빙상계에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안 그래도 위축돼있는 피해 선수들에게 사건을 덮자고 회유하거나 혹은 진로 문제까지 거론하며 압박해온 게 이미 지난 3월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가 중징계를 내리라고 한 상태인데 그런 전 교수가 피해 학생들을 계속 만나온 데 대해서 한체대 측은 몰랐다는 답만 내놨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SBS가 단독 입수한 교육부의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입니다.

20건에 달하는 전 교수의 비리를 지적하고 8건에 대해서는 중징계 처분을 내리라고 한체대에 통보했습니다.

특히 피해 선수 회유와 합의 종용 관련 3건은 모두 중징계 권고 사안입니다.

전 교수가 폭행 피해자의 부모나 지인을 압박해 합의를 종용했다는 점과 폭행 피해자의 아버지를 만나 졸업 후 거취 문제를 거론하며 감사에 출석하지 않도록 회유한 사실, 그리고 학교로부터 피해 학생들과 격리조치 통보를 받은 뒤에도 제3자를 통해 수차례 피해 학생과 접촉하고 거취 문제를 거론한 것까지 모두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전 교수는 바뀐 게 없었습니다.

한체대 측은 교내 빙상장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진 전 교수의 피해 선수 접촉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도 관리 감독 소홀 책임에 대해서는 발뺌했습니다.

[한체대 교학처 관계자 : (전 교수가 피해) 선수를 만났든 안 만났든 수업 외적으로 이루어지는 내용은 저희가 파악하기는 어려워요.]

[한체대 훈련처 관계자 : 저희는 훈련 지원이지, 훈련 감독 부서는 아니거든요. 특별히 저희가 (감독) 하는 건 없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에도 복무 부적정 등의 사유로 전 교수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한체대는 정부 포상을 근거로 징계를 경감한 바 있습니다.

체육계 성폭력·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최근 한체대 규탄 성명을 내고 이번에는 전 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 [단독] 전명규, 버젓이 피해 학생 접촉하고 훈련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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